이탈리아 여행기 #1 - 밀라노(Milano) 1/3

2006년 11월 25일 02시 31분
난, 전공의 특성상, 대학생활동안 제대로 된 방학이 거의 없었다. (1학년때를 제외하고) 그리고 그당시, 왜 애들이 배낭여행을 못가서 안달인지도 이해가 안갔다... 그저 허송세월하느라 정신이 없었.... 그리고는 전공에 치여 살고...(공부하느라 치여산게 아니라, 커리큘럼이 그렇다, 방학이라고는 한달남짓? 기억도 안남...)

그 후로는 직장생활로 정신없다보니 유럽여행이 너무 가고싶은데, 휴가는 눈꼽만큼밖에 없고....

그래서 고민고민끝에 휴가를 이용하여 일단, 이탈리아 여행을 계획했다. 이탈리아 여행의 계기는 이탈리아 자체도 가보고 싶었지만, 내 바이올린을 손봐야 할 곳도 있고, 또한 바이올린 제작자들을 만나보고도 싶었다. (나중에 나오겠지만, 대부분 실패로 돌아가고 관광만 하다왔다..)

부푼 마음을 이끌고... 여행준비에 들어갔다. 각종 여행허가서류와(병역 미필자인 관계로), 자금마련... 또 기본적인 이탈리아어 공부

그리고는 D-Day

경로는 인천국제공항 - 도쿄 나리타 - 밀라노 밀펜샤...

새벽비행기를 타고 나리타까지 가면서 기내식 꾸역꾸역... 도쿄에 도착해서 잠시 경유하면서 이것저것 구경..

도쿄에서 다시 밀라노로.... 14시간정도 걸리는 긴 여행... 자다 깨다 먹다 자다 깨다..... 하도 심심해서 옆에 앉은 일본 아가씨와 열심히 수다를.. 옆자리 앉은 아가씨도 혼자 여행중... 나중에 이메일을 주고 헤어졌으나 아직까지 소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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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펜샤 공항에 내려 입국심사중.... 입국심사 직원을 보고 싱긋 웃으며 갈고닦은 이탈리아어로 한마디 했다

"Boun Giorno?"

"..................................."

직원은 눈길한번 안주고 여권에 걍 스탬프 찍어주고 여권을 돌려줬다.....  ㅡ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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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나와서, 밀라노 중악역까지 이동을 위해 버스표를 샀다.. 버스표는 입국심사장 나오자마자 보이는 위의 버스표 판매소에서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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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역에서 하차, 짐을 찾고 민박집을 향해 출발~~ 보기에는 밝아보이지만 초저녁이라 어두워서 셔터가 많이 느렸다... 정말이다...... 비행기안에서 와인 2잔밖에 안마셨어라..... 술때문에 정말 아니여라....

이미 너무 어두워져서 가는길은 생략.... 다빈치 민박에 묵었다... 어딘지 궁금하면 검색창에 다빈치 민박을 쳐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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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박집에 와서 짐을 풀고,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벼르고 별렀던 이탈리아 피자를 먹으러 밖에 나갔다................... 결과는 참담했다.................. 피자에 새우젓같은 이상한게 들어있다... 올리브는 통쨰로 들어가있다.... 씨 뱉기 힘들어 죽을뻔해따.... 게다가 콜라 가격이 상상을 초월한다...... 다시 이탈리아에서 피자먹으면 내가 인간이 아니다....(만 후에 나는 인간이기를 포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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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아침일찍 일어나 정신무장을 하고 밀라노 탐험에 나선다.. 사실 혼자하는 여행이라 엄청 무서웠다. 혼자하는 여행은 첨이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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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는 건물이 참 낡았다.. 하긴, 도시 자체가 낡았다고 봐야한다... 고풍스러운 멋은 있을지 몰라도 편리함에 길들여진 한국사람이라면 살기 힘들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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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의 지하철역.... 민박집이 위치한 Rovereto역이다... 온통 낙서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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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하면...  두오모(대성당)이지..... 하긴 이탈리아는 어딜가도 두오모가 중심지다... 두오모가 피렌체에만 있다는 편견은 버려!! 지하철역을 나오자마자 있다..

14세기 후반에 착공되기 시작해서, 19세기 초 나폴레옹에 의해서 정면이 완성되었다. 흔히 사진에 등장하는 정면의 웅장한 모습은 보수공사중이라 가려져있다. 이번 여행 내내 난 계속 운이 안따라줬다... ㅡ _-;;; 그래서 옆면의 모습을... 저기 보이는 철문은 옥상으로 올라가는 출입구다..

밀라노 성당에 들어가려면 소지품 검사를 받아야한다. 사실 복장검사도 한다. 소매가 없는 옷이나 반바지, 짧은치마는 안된다.. 관광지가 아니라 종교시설임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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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대성당을 들어서면.. 예배당이 보이고, 예배당 좌우에는 회화들이 빼곡히 걸려있다.. 근데 다 비슷비슷한 그림들이라서... (사실 회화랑 안친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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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정의 모습                                                 스테인드 글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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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당 좌우의 긴 회랑.. 정면에 거대한 스테인드 글라스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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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창가쪽에는 고해성사를 하는 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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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S.. Iesu Hominum Salvator 인류의 구원자 예수... 난 카돌릭과는 전혀 관계없는 사람이지만, 아주 반가운 문구가 눈에 띄였다. IHS는 예수를 의미하기도 하지만, 나에게는 Guarneri 'del Gesu'의 상징이다. 과르네리 델 제수는 1731년부터 그의 라벨에 십자가 문장과 함께 IHS를 표시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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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해성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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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벽면을 차지하고 있는 동판... 한 고위 사제를 나타내고 있다... 이게 바로 뭐냐하면..... 그 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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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게 있다.. 죽은 고위사제의 시신에다 사제복을 입히고 얼굴에는 은으로 데드마스크를, 손에는 고깔을 씌워 관에 넣는다.. 원래 유리관은 아니었겠지만, 후세에 의해 유리관으로 바뀌어 전시?되어 있다. 악취미다. ㅡ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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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당 중앙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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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당... 저 걸려있는 수많은 회화들... 이탈리아의 성당들은 그 자체로 미술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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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재미있는 조각인데, 사진이 잘 안나왔다. 악마의 얼굴을 한 사람의 모습인데, 입고있는 모자의 망토 뒤에는 선량한 사람의 목이 달려있다. 즉, 망토를 뒤집어 쓰면 선량한 사람이, 벗으면 악마의 본성이 드러나는 인간의 가식을 드러낸 조각이라고나 할까나..... 뜨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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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장하면서 아름다운 스테인드 글라스. 이 글라스의 각 유리장에는 성서의 내용이 담겨있다고 한다. 모든 글라스마다 다 다른 내용이.. 한번 관심있는 사람은 클릭해서 확인해보기를... 난 성서적 지식이 없어 패쓰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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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오모의 지하실에는 Catacomb가 있다... 이 대성당 출신의 교황의 시신이 보관된걸로 기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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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악취미다... ㅡ _-;;

이곳에서는 현재 두오모의 기초가 된 산타 테클라 교회의 흔적을 엿볼수 있으며, 또한 옆 방에는 보물들이 전시된 전시관이 있다... 입장료의 압박에 패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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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1층으로....  헌금을 내고 초를 사서 불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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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벽면을 차지하고 있는 십자가에 박힌 예수의 상... 상당히 정교하다.



이제 내부는 다 돌아봤으니, 건물밖을 둘러보자....

이탈리아 여행기 #2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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