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여행기 #5 - 파르마(Parma), 모데나(Modena), 볼로냐(Bologna)
2006년 12월 04일 11시 51분
역 앞 광장
아침일찍, 밀라노에서 에밀리아 지역으로 가는 IC를 타고 출발, 다음 목적지인 Parma로 간다. Parma는 스탕달의 소설 '파르마의 수도원'의 무대가 된 도시이다. 또한 명 지휘자 토스카니니의 고향이고, 근교에는 파가니니의 무덤이 있다.

파르마 햄.. 맛있겠다...
파르마는 파르마산 치즈(파르미쟈노 레쟈노)가 유명하지만, 파르마 햄 또한 유명하다.

필로타 궁전
목적지에 가는동안 필로타 궁전을 지나갔다. 처음에는 대학교인줄 알았다. 이곳은 옜 영주인 파르네세 가문의 성이었다. 내부에는 국립고고학박물관, 보드니 미술관 그리고 비첸차의 올림피코 극장을 모델로 한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극장중 하나인 파르네세 극장(Teatro Farnese)이 있다. 미리 알았으면 구경좀 하는건데.....

이곳의 버스는 우리나라의 지하철처럼 지붕에 전기동력을 받는것으로 추정되는 케이블이 있다. 전기버스인가?
젤라또가 먹고싶어 사람들 많아보이는 곳에 들어갔더니 젤라또가 없단다. ㅜㅜ

시청청사 옆 신시가지쪽에 실을 파는 가게를 발견... 매장 디스플레이가 너무 이뻐서...

골목에는 아가씨들의 로망, 노천카페가 즐비하다..

목적지인 Elisa Scrollavezza와 남편 Zanre의 작업실에 도착. 하지만 결과는 허탕이었다. Renato Scrollavezza의 악기를 보러 갔지만, 마침 악기가 누구를 빌려주고 없었다. 또한 그들의 악기마져 현재 없었다. ㅡ_-;;
제자의 악기를 하나 보고, Zanre가 예전에 만들었다는 바로크 바이올린을 켜보는걸로(턱받침, 어깨받침 다 하고 ㅡ_-;;;) 만족해야 했다.
획득아이템: Parma제작자협회 카다로그.

식료품 가게 앞.. 배고프다...
자.. 본격적인 관광을 시작하자. 여기는 식료품점 앞이다. 우리나라와는 다른 이국적인 분위기가.. 여행자 눈에는 뭐든지 색다르다. 유리에 비친 필자는 무시하자.. ㅡ _-

에... 이 건물은.... 레죠극장 근처였는데...... 아마도 Madonna della Steccata교회가 아닐까..... 기억이 가물....
파르마는 오페라로도 유명하다. 여기가 바로 그 유명한 Teatro Regio다. 오스트리아의 마리 루이즈가 세웠다.
방문당시에는 한참 베르디 페스티벌 준비중이었던듯 하다.
또한 이 Teatro Regio의 맞은편에는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비쌀걸로 생각되는 유료 화장실이 있다.. 젠장, 1.5유로였나 그렇다... 걍 노상방뇨할껄.............. 참고로 이탈리아 어디를 가도 공짜화장실은 거의 없다.. 대부분 유료... 급할때는 꼭 기차안에서 해결을 하던가(근데 더럽다.. 우엑...), 맥도날드에서 해결을 하자.
나중에 한국에 오면 맥도날드만 보면 화장실을 가고싶어지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파블로프의 개?)

Duomo
여기가 파르마의 두오모다. 앞서 말했지만, 두오모는 말 그대로 대성당(Cathedral)이고, 과거에는 마을의 중심지였다. 따라서 두오모 앞에는 항상 광장이 있다. 12세기 롬바르디아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이탈리아 로마네스크의 걸작중 하나고 내부의 원형천장은 바로크 회회의 선구자, Correggio의 "Santa Maria Assunta(성모 마리아의 승천)"로 장식되어있다고 한다.
이 세례당은 Antelami가 만든 건축물로 팔각형의 6층 건축물이다. 장미색 대리석으로 만들어졌고, 내부에는 안텔라미의 조각이 남아 있다.

두오모와 세례당 사이로 보이는 이 건물은

San Giovanni Evangelista
바로크 시대의 San Giovanni Evangelista 교회다.이곳에는 Corregio의 "그리스도의 승천"이 있다.

거리의 악사?
계속된 강행군으로, 그것도 버스노선도 모르고, 버스비도 아끼기 위해 하루종일 걸었더니 다리가 아프다. 베낭도 무겁고, 어깨에 짊어진 바이올린도 무겁고...... 잠시 세례당 앞에서 앉아서 쉬었다.
마침, 바이올린 연주자가 연주중인 곡은 Bach의 Partita for Solo violin No.2 in D minor중 Allemanda. 0.1유로를 그의 케이스안에 넣고 다시 출발. 나도 언젠가 저렇게 바이올린 하나 들고 유럽여행을 하리라...(케이스에는 짱똘이 가득?)
![]() 종교관련 상품가게 | ![]() 밀리터리 가게 |
두오모 앞에는 종교관련 상품가게와 근처에는 완전 깨는 밀리터리 전문 샵 ㅡ_-; 딱 내취향이잖........
슬슬 배가고파진다. 그래서 찾아간 곳은, 가이드북에서 강력추천한다는 "Il trovatore". 벌써 가게 이름부터 뭐가 있잖....(응? 머가?)
![]() | ![]() |
이곳의 코스메뉴는 두가지가 있다. "From the land"라는 햄과 파스타 코스, "From the sea"라는 해산물과 파스타 코스.... 난 "from the land"를 골랐다.... 왜?????
뭐.. 사실 이탈리아 가는 비행기 안에서도, 스튜어디스와는 오로지 일본어로 대화했다.. ㅡ_-; 어딜가도 사람들은 날 일본사람으로 본다... 일본인 조차도.....

다음 목적지로 가는중 거울을 발견하고 셀카!!
점심을 먹었으니 다음 목적지인 Modena로 출발..

Modena에 도착했다. 일단 목적지도 파악해야 하고, 호텔도 잡아야 하고 해서, 지도를 보면서 사람들에게 열심히 짧은 이탈리아어로 물어봤는데, 다들 어디인지 모른다. 낭패다.. ㅡ_-;; 그래도 아가씨들은 생긋 웃으며 열심히 설명하려 한다... 이놈의 잉끼란.... ㅡ _-)y=~
일단 호텔은 잡았고, 두오모광장으로 나가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역시 모른다. 할 수 없이 택시를 잡았다. ㄷㄷㄷㄷ
택시기사에게 물어보니까, 가려는 곳은 모데나 시내는 아니고 모데나랑 볼로냐의 중간쯤이란다... ㄷㄷㄷㄷ 그래도 택시를 타고 갔다.. 다행히 요금이 생각처럼 많이 나오지 않았다.

후... Maestro Giancarlo Guicciardi는 교외에 멋진 저택을 짓고 생활하고 있었다. 초인종을 눌러도 아무 대답이 없어 문앞에서 한참 기다렸는데, 마당에서 Maestro Guicciardi의 모습이 보였다. 귀가 어두운지 아무리 "Hello", "Mi scusi"해도 못듣다가, 한참 철문을 두들긴 다음에야 안에 들어갈 수 있었다.
그런데 낭패가..... Maestro Guicciardi는 영어를 못한다!!!! 그럼 도데체 나랑 e-mail을 주고받은 그 유창한 사람은 누구인가.... 딸이 올때까지 좀 기다려달란다. 악기구경 하면서... ㅡ_-;;;
딸이 올때까지 짧은 영어와 이탈리아어와 만국 공통어인 바디랭귀지를 통해 의사소통을 열심히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Maestro Giancarlo Guicciardi의 악기는, 이탈리아 여행하면서 본 악기중 최고였다. 후에 크레모나에서 Marino Cappichioni의 악기도 보고, Lorenzo Ventapane도 켜볼 기회가 있었지만, 이 악기가 더 훌륭한듯 했다. 물론 테스트장소가 잘 울리는 곳이라 그럴지도 모른다.
그리고........................ 가격도 최고였다. ㅜㅜ.... 깨끗이 포기하고 물러났다. 하지만 아직도 욕심이...

호텔까지 태워다 주겠다는 것을 정중히 사양하고, 버스를 타고가려 기다렸으나.....

해가 저물도록 오지 않는다.. ㅡ_-;; 낭패다... 모데나까지 한참 먼데.. ㅜㅜ... 할수없이 걸어간다....
한 20분쯤 걷자, 버스가 온다... 타고왔다... 대충 한시간에 한대 오는것 같다.... 우리나라 시골처럼... ㅡ.,ㅡ 걍 태워준다고 할 때 타고갈껄......
호텔로 돌아와서 두오모 광장좀 걸어다니고, 슈퍼마켓에서 콜라도 좀 사 마시고, 인터넷 PC방을 찾아 헤메다가 없어서 그냥 들어왔다.
다음날 아침, 볼로냐를 향해 출발..

역시나 독특한 이탈리아의 거리.. 보도블럭을 저렇게 깔려면 머리가 아플듯..

아침일찍 볼로냐에 도착, 역시나 마을의 중심지인 Plaza Maggiore부터 여정은 시작한다. 가난한 여행자의 친구, 젤라또와 함께 오늘하루도 화이팅!!!

활기찬 Maggiore 광장의 아침
Plaza Maggiore의 아침풍경. 정면에 보이는 건물이 Palazzo Comunalle.
이제 사람찾는데는 이력이 낫다. 관광안내소에서 전화번호부나 그런걸 통해 정확한 위치를 찾자.. 관광안내소는 여행책자의 설명과는 달리 Palazzo del Podesta에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상당히 현대화 된 안내소이다.

볼로냐의 관광안내소는 준비가 잘 되있다. 각국의 언어로 관광안내가 되어있다. 하지만 한국어는 당근 없다..
관광안내서에서 다음 목적지의 주소를 확인, 지도에 위치까지 표시해주었다.

Basilica di San Petronio 성당이다. 고딕양식의 성당으로 14세기말 이래 아직도 건축중인 성당이다. 입구에서 입장객을 검사하는데, 가방등의 소지품을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 따라서 난 못들어간다..

Palazzo del Podesta에 있는 카페. 이 궁전은 신성로마제국의 장관이 머무는 곳이었으나 1164년 프리드리히 1세의 임명을 받아 왔던 장관을 시민들이 쫓아내고, 자유도시 볼로냐를 탄생시켰다.
저기 앉아 쉬고싶지만 돈내야한다. 따라서 옆에 돌계단에 앉아 휴식을........

성모와 아기예수
시청건물로 쓰이는 Palazzo Comunale의 정면 입구에 있는 조각. 내부에는 모란디 미술관과 시립미술관이 있다. 이탈리아에는 참 미술관이 많다. 따라서 미술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공용권을 사면, 여러 미술관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광장에서는 꼬마아이가 닭둘기에게 모이를 주고 있었다... 지지.....
마조레 광장 입구에 있는 Fontana del Nettuno.(넵튠 분수) 분수 앞 식수대에서 세수를 좀 하고 ㅡ_-;; 정신을 차린 다음, 버스를 타고 Maestro Roberto Regazzi를 만나러 간다.....
열심히 찾아가서 벨을 눌렀으나 아무도 없다.... 낭패다..... 인근 공중전화에서 전화를 했다.. 누가 받는다... 근데.. 역시 영어를 못한다... ㅜㅜ.... 대충 이탈리아말 흉내내며 뭐라뭐라 물어봐도.. 의사사통이 안된다. 후에 한국에 와서 다시 Roberto Regazzi에게 연락하니까, 그당시 오스트레일리아에 출장을 갔다고 했다. 미리 스케쥴 조절 안하고 온 내잘못이지.. ㅜㅜ.. 이번여행 내내 운이 안따른다...
그 외에도 세계 최초의 인채해부실이 있다는 볼로냐 대학에도 가보고 싶었고, 볼로냐의 사탑도 봤어야 하고, 볼것이 너무 많았는데, 시간이 촉박해서 다 못봤다. 다음에 이탈리아를 갈때는 Maestro Regazzi도 만나야 하고, 겸사겸사 볼로냐는 꼭 다시 들려야겠다.
대충 점심은 Panino로 줏어먹고, 로마를 향해 출발........
로마행 IC plus를 탔는데, 알고보니 IC plus는 Tranitalia pass로 안되고 추가금을 내야한다.. 따라서 벌금을 내야한다. ㅜㅜ

벌금도 냈겠다. 주머니사정이 더욱 쪼들린다.. 화장실값이라도 아끼기 위해 객실 화장실을 이용한다... 화장실 구멍사이로 보이는 바깥 풍경이 아름답다. ㅡ_-;; 화장실에서 버려진 배설물들은 철길을 따라 골고루 뿌려져 밑거름이 된다.. 우욱...... (혐오사진이라 좀 작게 ㅡ_-;)
다음 이야기는 이탈리아 여행기 #6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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